전북도가 문화관광의 행정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에 지방임용령의 '문화관광' 직렬 신설을 건의하는 한편, 전문직 공무원 채용을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문화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관광' 직렬 신설을 건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다 문화정책에 대해 높아진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문화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 문화관광국은 문화 관광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공무원에 '문화관광직렬' 신설과 전문직 공무원 채용, 일반 행정직 공무원의 장기근무를 위한 인센티브 부여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문화관광직 직렬 신설은 전북도가 행정자치부에 건의하는 형식. 현재 지방직 임용령에는 직렬을 다시 세분화하는 '직류'에 '문화공보'가 분류되어 있지만 공무원 채용때는 직류까지 세분하지 않으므로 현실적으로 활용되지 못한다.
유숙자 도 문화예술과장은 "직렬의 세부구분이 오히려 탄력적 조직운영을 떨어뜨린다는 지적과 행자부의 수용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행정수요에 맞는 분야의 공무원이 충원되어야만 전문성을 살릴 수 있어 직렬신설을 건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함께 추진하는 계약직 전문 공무원 채용도 관심사다. 전문인을 대상으로 한 계약직 공무원 채용은 현재 상당부분 진척되어 이르면 연말부터 시행될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
채용 분야는 문화예술과의 '예술진흥', 문화산업과의 '영상산업', 관광진흥과의 '관광홍보' 등 3명. 직급은 각 분야 계약직으로 지방공무원 '나'급(6급 상당)이다.
김용학 도 문화기획 계장은 "표준정원제 등 탄력적인 인력 운용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만큼 전문직 공무원 채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추진 중인 3명의 계약직 외에도 평가 실적에 따라 인원 및 상위직급으로 확대 시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는 문화관광 업무의 지속성을 위해 일반 행정직 공무원들의 장기 근무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우대 방식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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