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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속 지혜] 당파싸움

 

 

곧은 신하는 당파가 없다.

 

直臣은 無黨이라
직신   무당

 

《진서(晉書)》〈유의전(劉毅傳)〉에 나오는 말이다.

 

정말 곧은 신하는 당파를 초월하여 옳은 말을 하고 옳은 행동을 한다.

 

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정치인들은 너무 당리당략에 집착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길인지를 이미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일반 국민들도 다 알고 있는 그런 상식마저도 도외시 한 채 '당론(黨論)임'을 내세워 반대하지 않아야 할 것도 반대하고 찬성해야 할 것도 찬성하지 않는 사태가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한 때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 당론이 없이 국회의원 각자가 자유투표를 한 적도 있다.

 

국회는 당연히 그렇게 운영되어야 한다.

 

깊이 연구하고, 충분히 토론하여, 정말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산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치판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기가 정말 힘들다.

 

게다가 요즈음에는 일부 언론마저도 '사론(社論)을 정하고 그 사론에 따라 사실을 왜곡하기도 하고 과장하기도 하고 축소하기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일이 지속된다면 역사를 배우면서 우리가 그렇게 안타까워했던 조선시대의 당파싸움과 무엇이 다르랴! "直臣無黨”, 요즈음 정치인들과 언론이 정말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다시는 당파싸움으로 인해 나라가 망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直:곧을 직  臣:신하 신  黨:무리 당, 파당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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