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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관시인 사색집 '사랑은 오래 참고 나를 낮추는 거울'

 

교사출신 김용관 시인(62)이 '사랑은 오래 참고 나를 낮추는 거울'(정은문화사)을 펴냈다.

 

문학에서 자신의 역할뿐 아니라 인생관·행복론·삶과 죽음 등 짧은 단상을 국내외 명사들의 말을 인용해 엮은 산문집. 색이 강한 문장과 인생의 선배가 주는 교훈적인 글귀들이 빼곡하다. 그래서 책은 '철학적인 사색록'이란 별제가 붙었다.

 

작가는 '문학에서 나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너무 쉽게 작품을 쓰지 않는가''독자들에게 정제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자문하고 있다. 결국 그는 '저울질 할 줄 아는 두려운 독자들'이라고 해도 '잘 걸러진 엑기스를 보여주면 된다'고 마무리한다. 참 문학인으로써 마음을 올곧게 잡으려는 스스로의 다짐이면서 독자들에게 두려운 독자가 되라고 권하는 의도도 비친다.

 

정읍출신인 김씨는 서사시집을 포함해 4권의 시집과 수상집 등을 펴냈으며, 전북문인협회, 한국시문우회, 21세기문협, 표현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음문화사 펴냄/값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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