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주인공인 두 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모두 스님이 주인공이지만, 영화의 색은 전혀 다르다.
동자승이 파란만장한 인생을 거치면서 해탈하는 과정을 그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감독 김기덕에 주목해야 한다. 그간 파격적이었던 작품들에 반해 이번 영화는 잔잔하고 부드럽다. 영화속 연못 주산지에 띄워진 대웅전처럼 바람따라 물결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암자같은 인생을 엿볼 수 있다.
'방탄승(감독 폴 헌터)'은 악의 무리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나선 정의의 승려의 이야기. 티벳 고승들에 의해 수백년간 전해온 전설의 '두루마리'에는 절대권력을 얻을 수 있는 비기가 담겨있다. 당연히 이것을 노리는 무리들이 있기마련. 영화는 뻔한 스토리지만, 소림무술부터 와이어액션까지 주윤발의 화려한 액션이 이어진다. '봄 여름∼'은 전주 아카데미아트홀·군산 국도·시네마우일에서, '방탄승'은 전주 명화극장·프리머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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