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학동성당은 요즘 매일 저녁 소리가 요란하다.
청년부 회원들의 그룹사운드인 '모이세' 공연(20일 저녁 7시 성당)을 앞두고 이들 밴드의 연주 연습에 찬조출연할 중·고등부 회원들과 성인회원 '세실리아'성가대원들의 노래 연습 소리가 성당을 울린다.
이완재 타데오 신부의 클라리넷 연주와 수녀의 '영원한 사랑' 노래도 이날 무대에 오른다.
모이세는 이날 성가곡과 가요 등 10여곡을 연주할 뿐 아니라 무대 시설에서부터 진행까지 맡게 된다.
모이세 회장 장대진 씨(전북대학원생)는 지난해 창단해서 처음 연습할 때는 신자들이 달갑지 않게 생각했으나 일요일 저녁 7시 청년미사에서 미사반주를 맡아서 하면서 어머니들이 연습장에 간식도 해서 주고 관심을 많이 갖게 됐으며 청년회원수도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얼마 전부터는 중고등학생 그룹사운드인 소나무의 실력 배양을 위해서 그리고 중고등 회원수의 증가를 위해서 토요일 저녁 7시의 중고청년 미사 반주를 소나무와 격주로 연주하고 있다.
모이세의 2회 정기공연이 가능한 데는 멤버들의 열정 덕분.
14명 멤버 가운데 장대진 김동신 이태훈(대학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장인들이지만 저녁시간을 오롯이 그룹사운드에 바친다.
지난 5월 결혼한 신형철 씨 또한 드럼연습에 밤을 꼬박 새운다.
1기 장대진 김윤길 김동신 신형철 모두 대학때부터 그룹사운드 활동을 해왔던 프로급들.
이들은 성당내 자판기 등을 운영한 수익금으로 3개월간의 학원비를 지원하고 훈련시키는 등으로 후배 멤버들을 기르고 있다. 1기와 함께 2기들이 보컬 일렉기타 베이스기타 키보드 드럼 등을 맡아 연습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현재의 모이세는 지난 98년 문규현 신부가 서학동성당에 부임했을 때 중고등학생을 위해 마련해주었던 음향기기가 씨앗을 틔운 것.
현재 천주교전주교구 관할로 교구의 '창세기', 평화동성당의 '씨앗'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아중리성당과 인후동성당 중앙성당 등에도 그룹사운드가 조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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