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20:04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유경희씨 첫 개인전 '고분유물의 숨결'전

 

"토기는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존재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죠. 토기의 유혹에 빠져보세요”

 

섬유공예가 유경희씨(42)가 '고분유물의 숨결'이란 이름의 첫 전시회를 연다(23일∼28일.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실).

 

천연 면을 소재로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나염과 발염을 고루 조화시킨 '고분 유물'(35회 전북미술대전 공예부문 대상 수상작)을 비롯해 고대 인류의 생활과 의식, 제례, 부장품 등에서 찾은 모티브에 시대성과 조형적 의미를 담은 20여점이 전시작품이다.

 

한지·닥섬유·면섬유·실크 등으로 매체를 넓혔고, 발염·나염·콜라쥬·오브제 차용·한지 캐스팅 등 섬유공예의 기법과 활용을 확대시켜 평면에서 반입체·입체에 이르는 장르의 확장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공간을 활용하는 형식의 작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평면작품에서 반입체 작품으로, 그리고 요즘은 동선 엮기 등 입체작품에 관심이 있어요”

 

작가는 토기·토우 등의 형태를 역사적·시대적으로 관찰해 분석하고 섬유라는 매체를 사용해 재현하거나 변형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재해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단조롭고 소박한 갈색과 회색 톤이 주를 이루지만, '빗살무늬토기'가 지닌 중첩되거나 혹은 중첩되지 않는 다양한 이미지를 차별화시킨 것은 특징이다.

 

가정교육을 전공한 그가 '토기의 유혹'에 깊이 빠지게 된 것은 오래 전부터. 5년전에서야 비로소 섬유공예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대학원(전주대 미술학과 섬유공예전공)에 입학해 이론 공부를 겸하고 있다.

 

"늦게 시작한 일이지만,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체로 즐겁다.”는 그는 지난 2000년 이후 전국한지공예대전·전라북도 산업디자인 공모전·한국공예대전 등 다양한 공모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