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00년동안 잊혀져있던 백제 소리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백제물길의 천음야화'는 다섯명 악사의 악기를 재현해냈다. 장소와 배소, 백제금과 금, 그리고 백제손풍금. 수많은 역사적 자료들을 검토하고 다시 만들기를 몇 번에 거친 끝에 완성된 악기들이다.
우리 음계에 맞게 재창조된 '장소'와 '배소'는 형태와 소리가 비슷한 악기들을 세계 곳곳에서 찾을수 있다. 우리에게 '소'로 전해져온 '장소'는 중국 남반부에 '샤우'라는 악기로 그 흔적이 남아있으며, '배소'는 남태평양의 '펜플룻' 계통의 악기와 매우 닮아있다.
백제 고유의 악기로 추정되는 '백제금'과 '금' '백제손풍금'은 자료가 충분치 않아 어렵게 재현된 것. '백제금'은 4현과 13개의 괘를 가지고있는 전통악기 '월금'으로 이어졌다. 중국 '진금'과 유사하지만 목이 짧아 저음을 낸다.
'금'은 안족 없이 개방된 현을 튕겨 소리를 내는 현존 악기. '슬'과 함께 연주되는 경우가 많고 소리 또한 잘 어울려 사이좋은 부부를 이르는 '금슬이 좋다'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을 정도.
'백제손풍금'도 아시아에서는 그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않지만 옛 소련 우표에 소개되었던 민속악기와 비슷해 중앙아시아와의 교류를 추측케 한다.
오랜 세월 묻혀져있던 탓에 이런 저런 추측들이 많지만 아직 어느것 하나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다섯 악기를 통해 백제인의 숨결과 백제 예술의 향기를 느낄 뿐.
다섯 악기의 연주는 '장소' 문정일 교수(우석대 국악과) '배소' 이민주(전주시립국악단) '백제금' 송호은(전주시립국악단) '금' 신유경(전주시립국악단) '백제손풍금' 이유나씨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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