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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양대 문인단체, 바둑으로 '진검승부'

 

전북문인협회(회장 소재호)와 전북작가회의(회장 김용택)가 친선바둑대회를 연다. 1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몇 년 전부터 포석을 깔았지만 유야 무야 됐던 행사인데다 문인협회와 작가회의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자 대결(?)이라는 점에서 묘한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문인협회는 김남곤 전북예총회장(시인)을 필두로 허소라(시인)·이목윤(시인)·심재기(아동문학)·형문창씨(소설가) 등 10여명이 몸을 풀고 있고, 전북작가회의는 천이두 고문(시인)을 필두로 정양(시인)·전정구(평론가)·이병천(소설가)·박두규(시인)·안도현씨(시인)가 대표선수로 나섰다.

 

알음알음한 실력으로는 작가회의 천이두 고문이 최고수. 서너 알을 잡고 둔다고 해도 맞설 상대가 없어 대결을 피하는 형국이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이 아니라 개인전. 대진 운에 따라 대회의 볼거리도 달라진다. 대회의 관심사는 각 단체의 중진급인 형문창 소설가와 안도현 시인의 대결. 급수는 형씨가 조금 위로 알려졌지만, 전국의 문인들을 상대로 '필살기'를 쌓아온 안씨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고.

 

참가자 대부분 우승자에게 내건 '조훈현 구단이 친필 사인한 바둑판'을 걸고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바둑협회 전북지회도 심판을 자청하고 적극 나섰다. 바둑에 문외한인 다른 회원들을 위해 장기·오목·알까기 등 다양한 번외경기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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