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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영의 베스트셀러 엿보기] 야만인을 기다리며

 

이 책은 200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존 쿳시의 대표작이다. 이미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두차례나 수상한 바 있는 그는 이 작품을 통해 21세기에도 현존하는 제국주의자들의 허상을 낱낱이 고발한다.

 

몇십 년 동안 자그마한 변경 정착지의 일들을 관장하면서 제국의 충실한 하인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시골 치안판사인 주인공은 어느날 제국이 전쟁 포로들을 잔인하고 부당하게 대하는 것을 목격하고, 급기야는 희생자를 동정하면서 자신의 내면에 잠재해 있던 양심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동료작가인 나딘 고디머에 의해 '종달새처럼 날아올라 매처럼 쳐다보는 상상력을 지닌 작가'로 묘사된 존 쿳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마치 이라크전을 염두에 두고 쓴 소설이 아닌가 할 정도의 통렬함이 전해지는 이 책을 통해, 쿳시가 무엇을 전하려 하는가를 짐작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홍지서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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