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젖은 강'비가 온 다음 햇살이 떨어진 강은 은빛으로 물비늘이 일어나 시인의 가슴에 시상을 떠올리게 한다. 제목만으로도 따뜻한 아름다움을 담고있는 김문진씨(55, 전북문협회원)의 첫번째 시집 '햇살 젖은 강'이 나왔다.
사람보다 편하고, 사람보다 겸손해 자연을 좋아한다는 그의 시에는 산 절 바다 강물 꽃 햇살 바람 등이 주로 담겨진다. 자연을 노래하면서도 낭만적인 표현에 그치는 가벼운 시가 아닌, 그 깊이를 보게하는 밀도있는 시.
'장례식장에서''어머니 가시던 날의 꿈''노인의 오후'등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 시인이 봉사활동으로 치매노인을 돌보면서 느낀 외로움 등을 자연과 삶 자체를 연결시켜 쓴 시들이다.
절을 종교로 보지않고, 고요한 산 속의 절에서 들을 수 있는 풍경소리나 은은한 향 냄새에 눈을 돌려 절이 주는 편안함을 자연으로 승화시킨 것 또한 눈에 띈다.
1998년 '시대문학'봄호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햇살 젖은 강'/김문진/푸른사상/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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