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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워 깎고 새긴 정성..전북현대조각회전

 

전북현대조각회(회장 조상현)의 열다섯번째 전시회가 아중문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다.

 

3·40대 작가들이 모인만큼 젊은 작가들의 현대적 감각이 묻어나오는 작품들.

 

한 번 깎거나 새긴 것은 수정하기 힘든 작업. 그러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철 동 나무 대리석과 한참을 씨름하고, 한달을 꼬박 받쳐야 작품 한 점을 완성할 수 있는 조각은 작가들의 노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 중 일상에서 흔히 보는 유리 조각을 붙여 만든 '공간-존재(조상현 作)'는 거울에 투영된 관객마저 작품으로 만들어버린다. '몇 개의 문(박재연 作)'은 시멘트가 재료로 쓰여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추상적이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담은 '주점 앞 전봇대(소찬섭 作)'와 대리석에 가족들의 얼굴을 새긴 '가족(김동헌 作)'도 독특한 작품.

 

전북대 미술대학원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김동헌 노시은 박승만 박재연 박현대 소찬섭 송창영 이길명 이병선 장홍철 조상현 조성태 황영주가 참여해 17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는 29일까지 계속된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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