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 발간이 활발하다.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수필가들이 잇달아 작품집을 펴냈다.
월간 '순수문학'으로 등단한 김명옥씨('생명의 전화' 상담실장)는 61편의 수필을 모아 첫 번째 수필집 '입술만 그리는 女子(여자)'를 냈다. 일기를 쓰듯 현재 생활을 바탕으로 한 그의 글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답게 인간애와 생명존중 의식이 담겨 있다. 얼마 전에 사별한 "모든 일에 후원자였던 남편”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의 감정이 녹아있는 작품들은 가슴을 저리게 한다. 한국미래문학연구원, 전북수필문학회, 전북문인협회, 기린문학회 회원이다.
이상우씨(전북지방경찰청 정보통신 담당관)도 65편의 수필을 모아 첫 수필집 '자동차 시대에서 휴대폰 시대까지'를 냈다. 저자는 "가정·고향·사회생활·정신생활·자연을 소재로 각각의 흔적을 탐색했다”고 말했지만, 책은 제목처럼 시대성과 사회성이 작품에 내재돼 행간에 담긴 사회문제에 대한 탐색과 현장감각이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전북경찰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전북기독교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회원이다.
일흔 네 살의 신인 수필가 이기우씨도 73편의 수필을 모아 '七十老談(칠십노담)'을 냈다. '나이 70이 넘은 노인의 환경은 인정에 외롭고 예에 민감하기 때문에 흔히 잘 삐친다'('노경의 정과 예'부분)는 고백이 살갑다. 간혹 글과 관련된 칼라사진들이 발견되는 탓에 책장을 넘기는 또다른 재미도 있다. 고희를 넘긴 2001년 '한국문인'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 책 모두 신아출판사에서 펴냈다. 값 각 9천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