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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국립민속국악원 학술대회

지난 15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판소리의 새로운 조망' 학술대회가 열렸다. ([email protected])

 

"요즘들어 젊은 소리꾼들의 성음 파괴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소리판이 지속되면 판소리는 머지않아 도태되고 말 것이다”

 

'판소리의 새로운 조망'을 주제로 열린 제3회 국립민속국악원 학술대회(15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에서 발제자로 참여한 이규호씨(중앙대 강사)가 소리하기 편하게 겉목을 주로 써서 기교 위주로 짜나가는 젊은 소리꾼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이론가이자 현장소리꾼이기도 한 이씨는 '판소리의 통성 발성에 대하여'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판소리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판소리만의 독특한 생명력인 성음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성은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발성법. 명창들의 고견과 학자들의 견해를 통해 판소리의 전통적인 발성법을 설명한 그는 통성발성에 의한 수리성을 판소리다운 성음이고 그 소리는 "오장육부를 쥐어 짜내는 소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기학씨(국립민속국악원 연출)는 "통성의 성(聲)을 소리로 보았을 경우, 통은 '통째로 토해낸다'는 의미보다 통할 통(通)자로 쓰여져야 한다. 그런점에서 통성의 의미를 단순히 기능적으로만 바라볼 문제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통성의 다양한 운용과 1인 연희극 형식에서의 통성의 위치를 제기하며 "통성은 기를 토해낸다기보다 기를 다양하게 운용하는 발성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외에도 전예술고 황미연 교사(전북대 강사)가 '전북판소리의 판도'(황미연 전북대 강사)를, 오하이오대주립대 박찬응교수가 '판소리와 세계무대의 다문화적 만남'을 발표, 판소리의 오늘과 미래를 진단했다.

 

학술대회에는 1백50여명이 참가해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로 높아져 있는 판소리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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