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 408호)에서 지난해 동서석축배수로에 이어 길이 10.5m, 너비 1.7m, 깊이 3.4m인 백제시대 대형 지하 저장고가 확인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24일 “동서석축배수로의 남쪽 약 10m 지점에서 수레바퀴자국을 파손시키고 만든 지하저장고의 윤곽이 현 표토 60㎝아래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기와와 깬 돌들을 일부 활용해 벽면을 쌓은 것으로 나타난 이 저장고는 하부에서 노출되는 유기물질층(내부에 씨앗류, 나무편 등)으로 보아 물품을 저장하던 곳이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왕궁리 유적에서는 백제시대 온전한 대형 항아리(높이 76cm)를 비롯해 목부재·연가토기 편·평저발·단경호 편·연화문수막새·글씨를 새긴 도장 등이 출토됐다. 조사단은 대형 저장고나 출토 유물로 보아 이곳에는 사비 도읍기 백제의 궁성에 대적할 만한 유적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개현장설명회는 26일부터 29일까지 왕궁리유적 발굴현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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