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공부에 도움이 되는 학용품, 따뜻한 옷과 모자, 덮고 잘 수 있는 이불, 쌀이나 그 밖의 생활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좋아요.”
독주회를 갖는 연주자라면 꽃다발을 받고 싶을테지만 30일 오후 6시 전주한솔문화공간(서신동 E마트 맞은편)에서 플룻독주회를 여는 장한나양(전주용흥초 6년)은 마음의 꽃다발만 받겠단다.
한나는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여는 주인공. 지난 6월 플룻 선생님인 윤현숙씨(30·전라북도어린이오케스트라단 지도교사)가 '플룻으로 듣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마련한 콘서트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무대다.
"연주를 통해 제 또래 친구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 너무 기뻐요”
한나와 같이 예쁜 마음을 가진 친구들은 또 있다. 이번 무대에 함께 서는 김해리(플룻·서곡중 1년) 박제원(플룻·전북외국인초 6년) 김한결(마린바·김제용지초 6년) 등 전라북도어린이오케스트라단에서 만난 음악친구들.
한나는 마음도 예쁘지만 연주실력도 만만치 않다. 플룻을 배운지 이제 겨우 2년째지만 전북대·원광대·예원대에서 주최한 콩크루에서 1·2위를 차지했고, 전라북도 어린이 대음악제 관악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얼마 전엔 전주시 예능부문 어린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어린 연주자로서는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 드비엔느의 '콘체르토 4번 1악장'을 비롯,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에 의한 판타지'와 비제의 '미뉴에트 아를르의 여인' 부분,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갈대피리의 춤' 등 8곡을 들려준다. 한나는 피날레를 장식할 영화 스팅의 테마곡은 플룻보다 작은 악기인 피클로로 연주한다며 꼭 들어줄 것을 권한다.
남을 돕고 싶은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연주회에 꼭 올 것이라고 믿는 한나는 "앞으로도 의미 있는 연주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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