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강암연묵회전(회장 김규완)이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주 강암서예관에서 열린다. 강암 송성용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이 모임은 1968년 연묵회로 창립했으며 강암 선생이 작고한 이후 강암연묵회로 개명(2001년)했다.
참여하고 있는 회원은 80여명. 이미 우리 서단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이 대부분이다. 모두 20∼30년씩 글씨를 써와 이미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회원들은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법고창신' 정신을 잇고 있다.
올해 전시에는 56명이 출품했다. 서체의 정통을 따른 획의 흐름이 전통적 조형성을 창출하고, 40대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필법 시도는 현대적 조형성을 표출하고 있다. 먹과 어울린 담채의 밝은 색들이 자아내는 부드러움도 서예를 새롭게 만나게 한다.
"강암 선생님과 함께 시작한 연묵회가 제자들의 열정으로 36년 세월을 이어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회장 김규완씨는 "각자가 경향이 다르고, 회원 모두 오랜 수련을 닦아 서예의 정갈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암연묵회는 대만 감람제와 이문연의전을 통해 동양의 서예계와 교류하는 등 국제적 활동의 폭도 넓혀놓고 있다. 전시 개막일인 29일에는 완주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재직중인 회원 김진돈씨가 금석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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