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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춤사랑 해오름 공연

 

파란 하늘 아래 철창이 둘러져 출입금지 명찰을 달고있는 솟대. 지난 5일 춤사랑 해오름의 '우주나무와 하늘새-솟대의 꿈'이 열린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은 솟대의 의미를 되찾는 몸짓을 기대한 관객들로 가득 찼다. 솟대라는 전통소재를 무대 위로 끌어올리고, 조상들의 희망과 염원을 들어주던 신앙적 요소가 담긴 소재를 '이들은 어떻게 풀어낼지'에 관객들은 주목했다.

 

무대 위에 세운 솟대와 이승과 저승을 구분한 무대의 이중적 활용, 독특한 의상과 분장은 춤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우려는 춤사랑 해오름의 섬세한 배려였다.

 

그러나 무용과 음악, 소품이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지 못하고 각자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무대였다. 장식적 요소가 강한 소품들이 무대를 차지해 부담스러웠으며 그안에서 무용수들의 춤은 오히려 혼란스러웠다. 한두가지의 비슷한 안무가 자주 반복됐고, 음악과 무용도 함께 어우러지지 못하고 분리된 듯 했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새로운 춤사위를 보여준 이번 무대는 연극적 요소와 마임의 요소를 과감히 도입, 이야기가 있는 춤무대였다. 그러나 무용수들의 열정과 넘치는 의욕을 따라가지 못한 설익은 몸짓들이 못내 아쉬운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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