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전북 14개 시·군 42개 마을의 세시풍속을 정리한 ‘전라북도 세시풍속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전통민속문화가 급격하게 멸실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이를 종합적으로 기록 보존하기 위해 추진 중인 ‘분야별 민속종합조사’의 첫 성과물이다.
2000년부터 만 4년 동안 현지조사를 통해 70·80대 고로(古老)들이 기억하고 있는 세시풍속을 채록·정리한 이 보고서에는 익산시 웅포면 입점리 새터마을의 ‘초사흗날 고사’와 고창군 성내면 산림리 ‘댓불 피우기’, 장수군 천천면 삼고리 ‘들돌 들기’,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의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풍속이 실려있다. 전남지역 보고서와 함께 2권으로 나눠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호남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갯제, 뱃고사, 써레씻이, 올벼심리, 초사흗날고사, 댓불 피우기, 들돌 들기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세시풍속들이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기록됐다.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분야별 민속종합조사 2번째 과제인 ‘민간신앙조사’에 착수할 것이며,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우리 전통문화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민속지도를 편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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