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주조는 자도주임을 내세워 전북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진로는 지연연고보다 기업이 실질적으로 지역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자도주 운운하는 것은 자율시장경쟁환경에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자도주가 뭘까.
자도주는 지난 1977년 전국에 산재한 2천여개의 소주회사를 시도별로 한곳으로 통합하면서 생긴 지역 대표소주다.
전국 시장점유율 55%를 자랑하는 진로는 서울경기를 연고로 하고, 두산은 강원도, 금복주는 경북, 대선주조는 부산, 무학은 경남, 보해는 전남, 선양은 충남, 하이트소주는 충북, 한라산은 제주의 자도주다. 전북은 보배를 인수한 하이트주조가 지역연고 소주회사다.
자도주라고 해서 해당 지역만으로 판매가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90년대 중반까지 50%이상 의무구매제 등 정책적으로 육성해왔다. 또한 각 지역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술로 인식해 자도주 마시기운동을 벌이는 등 애향의 표현으로도 인식돼왔다.
지역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해온 자도주의 명맥은 지금까지도 지역경제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2003년말 현재 충남북과 전북을 제외한 시도의 자도주 점유율이 모두 50%이상이다. 경북지역은 금복주가 소주시장의 96%를 차지하며, 서울경기에서는 진로가 94%를 점유한다. 한라산도 제주시장의 92%를 차지하며, 부산에서는 대선주조가 86%, 경남에서는 무학이 82% 차지하는 등 절대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웃 전남역시 보해가 76%, 강원도에서는 두산이 시장의 57%를 점령했다. 반면 충남은 선양이 44%, 전북은 하이트주조가 36%, 충북도 하이트소주가 26%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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