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을 시킬까 자장면을 시킬까 중국집에 가면은 헷갈려(‘짬뽕과 자장면’中)’ ‘사실은 너도 나를 좋아하잖아 잘난 척 하지말고 사랑눈꽃 피워보자(‘해피 700’中)’ ‘태평양에 모래알이 몇 개인지 설악산에 솔잎이 몇 개인지 너는 아니(‘모르면 어때’中)’
오선지 위의 음표들이 꿈뜰거리며 귀로 쏙쏙 들어올 것만 같고 물결따라 흘러가는 시냇물 위의 가랑잎같은 가사다.
행복을 배달하는 6인조 포크 밴드 철가방 프로젝트가 ‘오선지위의 행복’ 2집을 들고 나왔다.
철가방 프로젝트는 88년 ‘울고싶어라’를 히트시키고 홀연히 가요계를 떠난 뮤지션 이남이씨가 이끌고, 소설가 이외수씨가 종신 전속 작사가를 자청한 든든한 밴드. 한국적 포크음악의 바람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음악적 감성은 1집보다 훨씬 두터워졌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드러머를 새로 맞아들이고 키보드 사용도 늘렸다. 기존 서양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대금·소금·해금 등 전통악기 사운드를 풍성하게 담아 양악과 국악의 신명나는 크로스오버를 들려준다.
물질적으로 넉넉치 않아도 욕심을 버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노래가 철가방 프로젝트가 배달하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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