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용병 한명이 빠졌음에도 폭발적인 3점포를 앞세워 선두 TG삼보를 제압했다.
또 대구 오리온스는 부산 KTF를 제물삼아 단독 3위로 올라섰으나 공동 3위였던창원 LG는 안양 SBS에 발목이 잡혀 공동 4위로 밀려났다.
KCC는 1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시즌 애니콜 프로농구 TG와의경기에서 찰스 민렌드(29점.13리바운드)가 맹활약하고 12개의 3점포를 작렬, 85-70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2위 KCC는 3연승 상승세를 타며 TG를 2경기차로 추격, 선두 추월에 희망을 살렸고 TG와의 올해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숙적 KCC를 꺾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려던 TG는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KCC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KCC는 이날 울산 모비스에 무스타파 호프를 내주고 취약한 골밑을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한 R.F 바셋이 취업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장, 용병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했으나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과 소나기 3점포로 이겨냈다.
KCC는 상대 용병 앤트완 홀(18점), 리온 데릭스(13점.15리바운드)와 `토종빅맨'김주성(11점.4리바운드)에게 골밑을 내주며 전반을 33-42로 뒤졌다.
하지만 3쿼터부터 줄곧 끌려가던 KCC의 맹렬한 추격전이 시작됐다.
3쿼터 초반 조성원(19점)과 추승균(6점)의 연속 3점슛으로 41-48로 좁힌 뒤 최민규(9점)가 막판 연속 6득점하며 55-56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KCC는 4쿼터 4분여 조성원과 정재근(8점)의 연속 3점포로 62-61,첫 역전에 성공한 뒤 민렌드의 연속 득점과 조성원의 3점슛으로 5점차로 달아났다.
KCC는 2분여를 남기고 74-69에서 이상민(7점.6어시스트)의 3점포와 민렌드의 바스켓 카운트로 TG의 추격의지를 꺾은 뒤 막판 정재근의 3점포로 마침표를 찍었다.
KCC 민렌드는 4쿼터에만 13득점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고 4쿼터 1분25초 자유투를 성공시켜 올 시즌 처음으로 1천득점을 돌파(1천12점)했다.
오리온스도 교체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23점.11리바운드)와 백인용병 바비 레이저(19점)가 42점을 합작하며 KTF를 81-7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KTF는 8연패의 깊은 늪으로 가라앉았다.
또 7연승 뒤 2연패에 빠졌던 인천 전자랜드도 울산 모비스를 103-78로 대파, 연패의 고리를 끊고 LG와 공동 4위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밖에 용병 알렉스 칼카모가 35점을 쏟아부은 SBS는 LG를 91-84로 물리쳤고 서울 라이벌이 맞붙은 잠실에서는 `트윈타워' 서장훈(25점.8리바운드)-로데릭 하니발(21점)이 이끄는 서울 삼성이 서울 SK를 91-77로 따돌렸다.
이에 앞서 17일 오후 3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BS와의 경기에서는 조성원의 소나기 3점슛으로 88-70으로 승리했다.
2쿼터까지 26-35로 끌려가던 KCC는 3쿼터 들어 조성원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만 경기를 뒤집었다. 조성원은 3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이날 경기에서 9개를 쓸어담으며 올시즌 한경기 최다 3점슛을 기록을 작성했다. 민렌드는 25득점, 15리바운드, 이상민은 어시스트 7개를 추가했다.
다음 홈경기는 설날연휴 첫날인 21일(수) 오후 3시 전자랜드와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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