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효과가 시작이었다면 '바셋 효과'는 KCC 우승 시나리오의 결정판.
전주KCC(25승 12패)가 모비스에 호프를 내주고 전천후 센터 바셋(27·202cm)를 영입하면서 올시즌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게다가 지난 주말 바셋 없이도 선두TG에 일격을 가하면서 2게임차로 좁혔다.
이상민-조성원-추승균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토종 트리오에 1순위 용병 민렌드. 게다가 득점력을 갖춘 바셋까지 영입하면서 완벽한 베스트5를 구성하게 된 것.
4년만에 우승을 바라보는 KCC에게 바셋은 분명한 '우승 청부사'.
바셋은 올시즌 36경기에 출전해 득점 6위(경기당 평균 22.81점), 리바운드 6위(10.25점), 블록 1위(2.39개)를 기록하고 있다. 2백2cm에 1백25kg의 거구인 바셋은 유연한 손목스냅을 이용한 페인트존에서의 슛이 좋다. 특히 슛을 던지는 위치가 높기 때문에 웬만한 블로킹 능력으로는 걷어내기가 어렵다. 객관적인 기량에서도 최고 용병의 대열에 손색이 없다.
그러나 바셋 합류가 가져올 팀의 보이지않는 효과는 그 이상이다.
매경기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민렌드는 바셋의 합류로 골밑에서 한층 안정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공격 때 상대팀의 더블팀 수비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된다. 외곽의 추승균과 조성원 역시 리바운드에 밀리않는 바셋과 민렌드 덕에 마음껏 3점슛을 던질 수 있다. 이상민 역시 높이와 스피드를 갖춘 바셋의 영입으로 어시스트의 범위가 훨씬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술적으로만 보면 민렌드와 바셋의 경기당 평균 득점을 합하면 50점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KCC는 이번 설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3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 23일 오후 3시 울산에서 모비스와 각각 경기를 벌인다. 선두 TG는 서울 삼성(22일), SK(25일)와 각각 경기를 벌인다. KCC는 이번 연휴동안 모두 승리로 이끌어 현재 2게임차로 따라 붙은 TG를 추월하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전 현대시절 97∼98시즌부터 3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던 '농구 명가'KCC가 4시즌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바셋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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