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전당 모악당이 미인어(美人魚)와 바다의 생명체들이 가득한 바다세계가 된다. ‘미인어’는 ‘인어공주’의 중국식 명칭.
1998년 중국 북경청년보에서 ‘개혁의 성과이자 개혁에 대한 검증’이라고 평가한 중국 북경인형예술극단(총감독 왕주무)의 가족 인형뮤지컬 ‘인어공주’가 4일 오후 2시와 4시 소리전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중국인형예술극단의 체제개혁 실행 후 최초의 작품이자 최대 흥행작품이다.
좁은 무대, 줄과 막대, 그림자 등으로 효과를 내는 대부분의 인형극과 달리 15개의 막이 사용되고, 7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인형들이 90여벌의 의상을 입고 무대를 활보하는 초대형 작품. 안데르센의 원작을 바탕으로 해 내용을 뻔히 짐작할 수 있지만, 서양의 감성을 토대로 동양적 색채를 가득 연출한 인형극의 특징으로 색다르다.
관객과 인형사이의 덮개를 없애 인형의 움직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연출적 특징. 실물 크기의 인형뿐 아니라 실제 배우가 등장하면서 인형과 사람이 한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어 동화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헝가리와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국제 인형극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예술성과 특별한 재미를 인정받은 예술극단의 독창적인 인형제작 방법과 정교한 인형조종 기술, 섬세한 인형들의 연기가 볼만하다. 중국어로 된 대사를 국내 유명 성우들의 목소리를 빌려 우리말로 번역해 들려주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999년 국내 첫 공연을 가졌던 이 극단은 1955년 설립, 50여년간 4백여편의 인형극을 공연하며 인형조정기술을 쌓아온 중국의 대표적 인형극단이다. ‘손오공의 천궁대소동’ ‘달링’ ‘야생백조’등 10여편의 레퍼토리는 1백여편의 텔레비전 시리즈와 6편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첫 공연 이후 전국을 돌며 80여회의 공연을 펼치는 동안 받은 호응이 높다.
한·중 공동제작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번 무대에는 북경인형예술극단 전문배우와 한국배우 등 23명이 선다. 4세 이상 입장가능.
문의 063)270-7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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