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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유용 잇달아

 

최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나 자치위 관계자가 관리비를 유용하고 잠적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주시 인후2단지 주공아파트 관리소장이 입주민들의 수선유지충당금 등을 유용해 달아났는가 하면, 대성동 영동고덕아파트 자치위원장도 관리비 1천8백여만원을 유용하고 잠적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인후2단지 주공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A씨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주민들이 낸 수선유지충담금 4천여만원을 유용했다는 것. A씨는 또 지난 2001년 10월에는 직원들의 퇴직금과 수선유지충당금 등 7천여만원을 인출해 주식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3일전부터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채 잠적한 상태다.

 

이와함께 전주시 대성동 영동고덕아파트에서도 전임 자치위원장 B씨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관리비 통장과 도장을 이용해 자치위원회 임원진의 승낙없이 1천8백여만원을 유용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양측 아파트 주민들은 모두 2명의 감사가 연중 회계감사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감사가 형식에 그쳐 적발되지 않았거나 비위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통장에 입금과 출금내역이 기록되어 있는 만큼 이같은 유용사실을 몰랐을리 없다는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한편 관리소장 A씨는 물의를 빚자 지난달말 2천5백여만원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성동 영동고덕아파트 자치위는 돈을 유용한 B씨와 경리담당자 C씨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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