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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 '실미도'의 경제 효과

 

'실미도'가 8일까지 전국 933만5천명을 동원하며 1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천만 대기록 달성은 다음 주중 이뤄질 전망. 이는 국민 4.7명당 한 명씩 영화를 관람한 셈이 된다. 3월 중순까지 계속 상영될 전망이어서 1천100만명이나 1천200만명 동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실미도'의 순제작비는 83억원. 마케팅비 37억원을 합하면 총 제작비는 120억원에 달한다. 마케팅 비용은 계속 증가중이지만 12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개봉 2주만인 이달 초 이미 손익분기점은 넘긴 셈이다.

 

사상 최고의 흥행작 '실미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국은행은 '친구'에 대해 중형차 3천24대 분량에 해당하는 1천158억원 정도의 경제파급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파급 효과 3천억~4천억 = 삼성경제연구소의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실미도'의 경제 파급 효과는 3천억원에서 4천억원 가량이라고 전망했다. 극장 매출액과비디오, DVD, 케이블 TV, 공중파 TV 등 부가 판권, 해외 수출액 등 직접 경제효과외에도 고용ㆍ부가가치ㆍ생산 유발 효과까지 포함하면 3천억원은 거뜬히 넘어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관객들의 교통비ㆍ식사비ㆍ유흥비 소비 등 쇼핑 효과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실미도'의 성공 이후 블록버스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가증가해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촬영지인 실미도와 인천시에 대한 브랜드 효과도 높아지는 등 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누가 얼마 만큼 벌어들이나 = 관객 1인당 입장료 수입 7천원 가운데 시간별,지역별 할인 등을 감안한 1인당 입장료 수입은 5천800원 가량. 관객 1천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총 매출은 5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극장 수익을 제외한 절반인 290억원에서 제작비 120억원을 뺀 170억원이 순수익. 이를 투자ㆍ제작ㆍ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와 공동 제작사 한맥영화가 나누게 된다.

 

설경구나 안성기, 정재영, 허준호 등 출연 배우들은 '쉬리'의 한석규처럼 '대박'을 터뜨리는 일은 없을 듯하다. 출연료 외에 별도로 러닝 개런티 계약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 따라서 배우들을 비롯해 감독과 스태프들은 인센티브 외에 별도의 추가수입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수출 전망 = 기존의 다른 영화들이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에서 판매하는전략을 추진했던 반면 '실미도'의 해외 마케팅을 맡고 있는 시네마서비스는 국내 '대박' 이후에야 해외 배급과 관련된 본격적 접촉을 시작했다. 국내 흥행 성적이 해외 시장 진출시 유리한 조건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결과적으로 예상은적중했고 이제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네마서비스가 가장 먼저 공략하고 있는 시장은 일본.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는'올드보이'가 220만 달러(약 26억4천만원)에 팔린 선례가 있으며 '태극기 휘날리며'는 170만 달러에 판매됐다. 배급사 시네마서비스는 현재 판권 계약보다는 직배를 통한 현지 개봉을 추진중이다. 수익은 흥행 성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 영화를 훨씬 뛰어 넘는 돈을 벌어들일 수도 있다.

 

강우석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해외 판매를 위해 이달중 한 달 일정의 해외출장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 개막하는 AFM(아메리칸필름마켓)이 주 타깃.

 

게다가 가장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 시장도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전례 없는 흥행 성적을 거둔 '실미도'는 해외 시장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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