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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범수 중위 살신성인에 더 큰 피해 막아

 

부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시킨 '고(故) 강제구 소령'의 영혼이 전주 향토사단 신병 훈련장에서 되살아났다.

 

지난 18일 오후 2시10분께 전주시 송천동 향토사단 신병 훈련장에서 수류탄이 터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은 폭발 사고와 관련, 더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소대장의 살신성인 정신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고(故) 김범수 중위(25)는 사건당일 안전핀을 한번에 제거하지 못한 채 머뭇거린 훈련병을 보고 위험을 직감, 주위에 엎드릴 것을 외친 뒤 수류탄 응급조치를 실시하려 했던 것으로 군 수사대 현장 조사결과 밝혀졌다.

 

수사대는 사체 검안결과 김 중위의 양손이 절단된 것을 비롯 가슴부위에 파편이 집중된 점 등이 이 같은 상황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주위에서 훈련을 받던 목격자들도 이 같은 상황을 진술한 뒤 김 중위의 넋을 위로했다.

 

수류탄을 끌어안고 산화한 고(故) 김 중위는 79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학군 40기로 임관, 지난 2002년 6월 향토사단 교육대대 소대장 보직을 받고 신병 교육과정 임무를 수행해왔다.

 

4개월 후면 일반인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김 중위는 부하사랑과 희생정신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故) 이재훈(21) 훈련병은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 1년을 휴학한 뒤 지난 2일 5주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군은 김 중위와 이 훈련병의 분향소를 국군대전병원에 마련했으며, 영결식은 20일 사단 장(葬)으로 엄수되고 국립 현충원에 유해가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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