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신용 불안이 계속되고 있으나 최근 신용카드 회원 모집이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용카드사들이 가입 요건을 강화, 요건이 안되는 대상에게는 카드를 발급하지 않고 있으나 신용이 우수한 사람에게는 '집요하게' 카드 발급을 권장하고 있어 모집인과 소비자간에 충돌을 빚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전업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은 삼성카드와 LG카드가 합병과 정상화 추진 등으로 연체율이 집계되지 않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7.38%, BC카드가 9.13%, 우리카드는 25%선 등으로 작년말에 비해 1.13∼2.7%p 상승했다. 또 은행계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말 현재 각각 9.4%와 2.2%로 작년 말에 비해 각각 1.6%p와 0.4%p 높아졌다.
이처럼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카드업계가 최근 외형 확대 보다는 내실을 중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들어 공공기관 및 중견회사 사무실에는 카드 가입을 권유하는 모집인의 방문이 늘고 있다.
이들 모집인들은 다른 신용카드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혜택 및 결제조건 등을 제시하고 종전에 비해 단가가 높은 고가의 경품을 제공하며 카드 발급을 권장하고 있다. 카드업계가 다른 회사의 '고객 빼앗기'로 돌아서는 형국이다.
더욱이 작년말 이후 입사한 신입 직원들이 "회사에서 직원 교육의 일환으로 일정한 카드가입 실적을 요구하고 있다”며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3일 전주시 인후동 한 빌딩에서 S카드 모집인은 "카드사에서 우수 고객을 유치하면 리베이트를 높여주기로 했다”면서 "카드 가입서를 써도 신용이 의심스러우면 발급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내 금융계 관계자들은 "신용카드는 잘쓰면 보약이 되지만 어느 카드가 유리한지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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