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상대 떠돌이 상인들 때문에…'
4년마다 찾아오는 윤달(양력 3월21일∼4월18일)이 다가왔지만 장의업계가 윤달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달은 태음력상 역일(曆日)과 계절이 서로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덤으로' 끼어넣은 1개월로, '덤으로 있어 모든 일에 부정을 타거나 액이 끼지 않는 달'로 인식돼왔다. 이에따라 '윤달에 수의를 마련하면 무병장수한다. 재가 끼지 않는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앞세워 장의업계는 한동안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윤달에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의 등의 구입문의가 많지않아 울상을 짓고 있는 것. 이는 노인들을 상대로 떠돌이 건강상품 판매하는 상인들이 수의판매를 선점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떠돌이 판매상들은 노인들을 행사장으로 불러모아 화장지 등을 무료로 선물하거나 국악공연 등을 보여주고 가전제품이나 전기요 등을 비싼 값에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노인들은 또 수의까지 떠돌이판매상들로부터 일찌감치 장만하는 경우가 적지않다는 것. 결국 노인상대 행사장 판매행위가 성행하면서 수의판매까지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전주시내 A수의판매점의 경우 윤달을 맞았지만 수의주문이 평소와 비슷하고, 전주시내 B장례식장도 장례식장에서 수의를 구입하는 경우는 전체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업체 관계자는 "윤 2월을 앞두고 수의 주문이 늘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측이 빗나갔다”면서 "수소문을 해보니 떠돌이상인들이 일찌감치 수의판매를 선점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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