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의 절반 가까이가 '왕따' 또는 비슷한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절반 이상이 주변에서 왕따 피해자를 보더라도 그냥 내버려 둔다고 답해 주변의 무관심이 왕따 문제를 악화시키는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커뮤니티 사이트 다모임(damoim.net)에 따르면 최근 전국 중.고교생 10대회원 1만46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15.5%, '왕따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것을 당했다'는 중고생은 28.3% 로, 왕따 또는 그에 준하는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자가 43.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위에 왕따를 당한 사람이 생길 경우 '그가 자초한 일이므로 내버려둔다'는 학생이 33.8%로 가장 많았고, '돕고는 싶지만 남의 일이므로 무시한다'는 답도 22.6%로 전체 응답자의 56.4%가 방관자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같이 괴롭힌다'는 학생도 9.1%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무조건 도와준다'는 답은 16.1%에 지나지 않아 주변의 방관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떤 학생들이 왕따를 당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얄미울 정도로 잘난 체 하는 경우'가 45.8%, '힘있는 학생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23.4%, '늘 의기소침하고 얕보이게 행동하는 경우' 21.6% 등의 순서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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