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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회관 '빈쪽역할'에 안주

 

전북여성회관을 비롯해 도내 10개 여성회관이 직업상담 및 취업알선 기관으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단순한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그치고 있다.

 

교육생 사후 관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체계적인 평가 프로그램도 갖추지 못했다.

 

이는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의 한승주 연구원이 '전북지역 여성사회교육기관의 여성교육 실태와 향후 발전방향 연구'를 위해 도내 여성회관과 수강생 2백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 여성회관의 기능 또한 여가선용 및 취미생활(수강생의 85.6% 응답)에 몰려 있다. 기술을 배우거나 자격증 취득, 취업, 자기사업 및 창업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매우 낮으며, 실제 현재 여성회관 교육프로그램 가운데 스포츠 관련 분야 수강생이 25.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요가가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요리 관련 프로그램과 노래교실이 그 뒤를 잇지만, 76.8%가 프로그램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여성회관을 이용하는 이유로 54.5%가 평소 희망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서, 16.7%가 강의 수업료가 싸서 라고 응답했고, 교육프로그램의 질이 높아서 다니는 수강생은 9.9%에 그쳤다.

 

또한 각 지역의 여성회관은 취업정보를 교육생에게 거의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취업상담조차 직원이 구두로 그때 그때 알리고 있을 정도다.

 

한승주 연구원은 도립 여성회관인 전라북도여성회관이 헤드쿼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전북도로 부터 여성회관을 수탁 운영하고 있는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이 여성회관 프로그램을 도시지역과 도농복합지역 그리고 농촌지역으로 나눠 마련해서 시군지역에 제공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여성회관 운영현황과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한편 프로그램과 관련한 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회관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직업상담 및 취업 연계기능을 강화하고 여성사회교육 담당자의 전문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 및 전문가의 영입, 재정 자립 확보 등이 요구되며, 교육기간 또한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현실과 연령별 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학 산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강사인력은행 및 인력 풀제와 사회교육 수강생의 경력관리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한 연구원은 여성회관별로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하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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