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지용출판화전 전주공예품전시관 다음달 18일까지

 

“그림을 그리거나 판화를 찍어내는 경우 보통 양지를 쓰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은 풀섶이나 들풀들은 황토한지가 어울려요.”

 

오래된 나무 등걸이나 호박잎, 그리고 들풀과 들꽃이 황토와 한지를 만났다. 화려하거나 아름답진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맛이 품어내는 풋풋한 향에 자꾸 눈을 돌리게 된다.

 

다음달 18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관에서 열리고있는 서양화가 지용출씨(41)의 판화전.

 

5년동안 주변의 자연들을 황토종이에 찍어내는 목판화 작업에 매달려 온 작가가 기다림으로 하나하나 완성해낸 작품을 전시했다.

 

종이죽에 황토를 거른 물을 섞고 넓게 펼쳐 3∼4일을 기다려 만든 황토종이도, 목판에 새겨넣는 시골 들길의 정취도 모두 느리고 섬세하게 작업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이다.

 

한지예술을 펼쳐놓은 공예품전시관의 기획과 뜻이 맞아 간소하게 이번 전시를 연 작가는 11월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게될 개인전 준비에 바쁘다. 전주 근교의 풍경이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옛 풍경으로 눈을 돌려 전주의 역사성을 담은 규모있는 전시를 꾸려볼 생각이다.

 

서울 추계예술대 판화과를 졸업, 전북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한국적인 토속미와 지역의 삶을 긍정하는 새로운 시각을 판화로 이어내고 있다.

 

도휘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연말 정국 혼란⋯"전북 예산 감액 우려"

국회·정당자치단체 에너지분권 경쟁 '과열'⋯전북도 움직임 '미미'

정치일반전북-강원, 상생협력 강화…“특별자치도 성공 함께 만든다”

정치일반새만금, 아시아 관광·MICE 중심지로 도약한다

자치·의회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북자치도 및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