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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차원에서 판소리 연구 '판소리의 공연예술적...'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소장 이정덕)가 ‘판소리의 공연예술적 특성’(민속원 펴냄)을 발간했다. 1999년부터 3년간 실시한 한국학술진흥재단 ‘협동과제’ 지원의 결과물이자, 지난해 ‘판소리단가’에 이은 전라문화연구소의 판소리총서 두 번째 성과물이다.

 

이 책은 판소리를 박제된 예술이 아니라 살아있는 공연예술로 규정, 그간 진행돼온 문헌학적·문학적·음악적·연극적 연구들의 성과를 공연성의 문제로 통합, 판소리에 담긴 공연예술적 감성을 찾아냈다.

 

연구자들은 임명진(전북대·현대문학) 김익두(전북대·한국희곡) 정원지(전북대·중국희곡) 김연호(전북대·영미희곡) 최동현(군산대·판소리) 교수 등 다섯 명의 학자.

 

여덟 편의 논문을 세 단락으로 구분한 이 책에서 임교수는 사설과 소리꾼의 역할을 바탕으로 판소리만의 특수성을 살핀 ‘공연성과 서술상황과의 상관성’을, 김교수는 지난해 11월 판소리의 공연학적 면모를 살핀 자신의 책 ‘판소리, 그 지고의 신체 전략’(평민사)에서 발표한 ‘공연학적 원리와 한국 전통공연예술과의 대비’를 통해 판소리의 공연예술적 특성을 본격적으로 살폈다. 최교수는 잡가 등 옛 노래들과 판소리를 비교, 청중의 반응과 음향학적 색깔을 엮은 ‘한국 전통음악과의 관련성’을, 정원지·김연호교수는 각각 판소리와 중국·서양 공연예술의 특성을 담았다. ‘중국 고대 시가(詩歌)를 통해서 본 한국 판소리의 발생배경’과 ‘판소리 사설의 구술성과 전승원리(춘향가의 경우)’를 부록으로 함께 실었다.

 

책임연구원인 임교수는 “다섯 명의 학자들은 판소리를 세계적 공연예술 차원에서 연구할 필요성에 공감해 4년 전 연구를 시작했지만, 각기 다른 전공분야 안에서 공통된 시각을 조정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최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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