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세쌍둥이가 세상을 채 보기도 전에 허파에 구멍이 생겨 수술을 받고 있으나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 부담에 인큐베이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5시14분부터 1분 간격으로 태어난 홍원빈·정빈·현빈군.
이들은 8개월도 채안돼 태어났는데 첫째 원빈군의 경우 허파가 퍼지지 않아 약물 투입이 불가피한 상태이며 둘째 역시 허파에 구멍이 생겨 공기 제거 작업을 지속해야 하는 신세다.
다행히도 셋째 현빈군은 1430g으로 태어나 강제 호흡없이도 숨쉴 수 있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이다.
그러나 인공 호흡기를 한순간도 뗄수 없는 원빈과 정빈군은 세상의 빛을 채 보기도 전에 긴 주사바늘에 의지해야 하는 또다른 아픔을 견디고 있으나 2천여만원에 달하는 진료비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 두 아이에게 부과된 치료만도 29일 현재 1천만원을 웃돌고 있는데다 완쾌가 예상되는 3주후까지는 도저히 감당키 어려운 수천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것.
기뻐해야할 세쌍둥이 출산이 마냥 두렵게만 느껴졌다는 아버지 홍모씨(32)와 산모 박모씨(31)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결혼 기념으로 어렵게 장만한 조그마한 임대아파트를 처분하려 하고 있으나 이후 보금자리를 잃게될 앞날에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고 한다.
산모 박모씨(31·익산시 부송동 주공2차아파트)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 월급에 의존하며 가까스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나 출산의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엄청난 치료비 마련이라는 절망에 앞이 깜깜할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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