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겠다. 지겹고 무료한 일상에 내 몸은 움직이기 조차 힘들 정도로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아~ 나도 춤바람 나고 싶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유쾌한 댄스영화. '바람의 전설(감독 박정우)'이 신나게 몸을 흔들어 일상의 찌든 때를 털어버리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 속에 춤바람을 불어넣는다.
처남이 경영하는 총판 대리점에서 관리사원으로 일하는 박풍식(이성재)은 주부들의 판매실적을 체크하고, 할부금 입금을 독촉하는 것이 주된 일과.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 만수(김수로)를 통해 '사교댄스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진정한 춤의 매력에 빠져 인생의 활력을 되찾아간다.
'자이브의 대가' 박노인과 왈츠를 가르쳐 준 걸인, 한 농부에게서 룸바를 배우고 채소장수에게서 퀵스텝을 배우는 등 풍식은 '대한민국 1류 댄서'가 되기위해 전국의 춤의 고수를 찾아 다닌다.
춤바람 난 경찰서장 부인이 캬바레 제비에게 수천만원을 받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풍식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여형사 연화(박솔미).
부드러운 내용전개와 전문 댄서 샤리 권의 지도를 받은 배우들의 능숙한 댄스 실력 등 그동 안 취약했던 한국 댄스영화의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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