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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의학·건강 정보 'e-건강 사이트'눈길

 

의료서비스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난해한 의학 용어와 복잡한 진료내역 등으로 병원 문턱은 여전히 높다.

 

그동안 의약정보에 의료소비자가 소외돼 왔기 때문이다. 병원 처방전을 보고 이해하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을 정도다. 결국 소비자들은 의사로부터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가져다주는데 만족해야했다.

 

간단한 복약법을 설명듣고 약사가 지어주는 약을 먹는 게 고작. 소비자들이 원하는 의약정보서비스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의약·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보건·의료관련 시민단체들이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위한 온라인 의료상담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에는 의약정보센터를 개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처방전의 의약품 정보를 설명듣고 회원 가입 약국에 처방전을 보내 '약짓기 예약'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처방 전달서비스로 화제가 되고 있는 '홈케어센터'(www.homecarecenter.or.kr).

 

시민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가 산학협동의 의약정보 제공기관과 손을 잡고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종합의약정보센터다. 진료내역과 처방전 내용도 이해하지 못한 채 약을 복용하는 의료소비자에게는 더없는 희소식.

 

이곳에서는 환자가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 내용을 입력하면 처방 의약품의 약물정보와 음식물 주의사항과 각종 알레르기 유발 성분의 포함 여부 등 복약지도사항을 자세히 알려준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증상, 질병명, 장기별, 제약회사별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담고 있다.

 

관리만 잘하면 되지만, 누구나 걸리기 쉽고 병원 가기는 번거로운 게 감기. 감기의 원인과 증상에서부터 치료법까지 폭넒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코나와'(www.conawa.co.kr)는 감기의 치료법을 동·서양 의학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증상과 치료법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서로 돕고 살아요'라는 코너가 눈에 띈다.

 

의약·건강정보 사이트는 민간기관에 그치지 않고, 의료기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병원과 전문의들이 '온라인 의료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전문의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시 손을 잡고 한층 포괄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제공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한 의료상담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눈의 건강에 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날로 늘어나면서 눈 질환 예방이나 치료방법 등 전문적인 정보가 수록된 '사이버 안과'(www.cybereyes.co.kr)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과 안과전문의가 만든 사이버 안과는 온라인 상에서 시력측정과 색맹-망막검사 등을 본인이 직접 해볼 수 있는 게 특징.

 

또 만성비형간염관리 전문사이트인 '헤파비'(www.hepab.co.kr)에서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치료 및 관리를 돕기 위해 검사기록일지와 진료일지 등 체계적인 병력관리를 할 수 있는 다이어리 형태로 개발된 온라인 간염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의약·건강정보 서비스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고객 신뢰를 통한 환자 유치 등의 부수 효과가 적지 않아 병원의 '온라인 의료서비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전국적인 지점을 갖고 최근 전주에 문을 연 소아전문 한방 클리닉 '키즈앤맘'(www.kiznmom.com)을 비롯해 전주성모병원(seongmo.co.kr)과 전주삼성병원(www.jeonjusmc.com)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포진한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인터넷 의료상담이 최근 활기를 띠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밖에 건강 정보사이트로는 건강길라잡이(healthguide.kihasa.re.kr), 건강샘(www.healthkorea.net), 한국건강관리협회(www.kahp.or.kr), 질병관리본부(www.nih.go.kr), 대한의사협회(www.kma.org), 대한한의사협회(www.koma.or.kr), 보건복지부(www.mohw.go.k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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