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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공예대전 대상

 

전주종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제10회 한지공예대전에서 이경화(전통부문, 40·전주) 김연(현대부문, 44·전주), 이공주(문화상품 부문, 41·광주)씨가 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통유물을 재현한 ‘이층장’을 출품한 전통부문의 이씨는 전통을 바탕으로한 탄탄한 실력이 작품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청’을 주제로 한지 고유의 색깔에서 단청 빛깔을 찾아내고, 오묘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살려냈다. 부산 출신으로 6년 전 전주로 터전을 옮긴 그는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한지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전통을 지켜나가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지공예가 김혜미자씨를 사사했다.

 

한지를 활용한 섬유공예의 조형성을 예술적 언어로 표출해낸 현대부문 김씨의 수상작품은 ‘종이에서 전하는 이야기’. “지난해 개인전에서 평면 위주의 작업을 하며 입체 작품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다”는 그는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는 추상 작품을 내놓았다. 손바닥과 지문을 종이 속에 담아 삶의 의미를 전하고, 전통 오방색으로 리듬감을 살렸다. 한지를 접하게 된지는 4년째. 조선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원광대 대학원에서 섬유공예를 공부했다.

 

“여러 분야를 거치고 나서야 한지를 만나게 됐다”는 문화상품부문의 이씨는 공모전 첫 출품으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씨는 “우리 선조들은 지승을 가지고 생활 소품을 만들어왔다”며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작품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수상작 '지승시계'는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한 작품으로, 문화상품인 만큼 아이디어 고민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대 평생교육원에서 5학기째 한지공예를 수강중이다.

 

전국에서 2백20점(전통89점·현대83점·문화48점)이 출품된 이번 대전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지만, 한지에 대한 개성있는 이해와 다양한 시도가 부족했다는 평이다. 소품 위주의 작품이 출품된 전통부문은 지승공예분야에서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 독창성있는 표현이 돋보였던 현대부문은 닥종이 인형부문의 별도 신설이 논의될 정도로 세트화(set)된 수준 높은 닥종이 인형이 대거 출품됐다. 대학생들의 참여가 기대된 문화상품부문은 대학생들의 참여 저조로 출품 수가 대폭 줄었다. 출품작 대부분도 팬시용품으로 한정돼 다양한 인테리어용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오명희 심사위원장(상명여대 교수)은 “다양한 기법이나 시도가 부족했지만, 10회라는 연륜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작품들이 출품됐다”고 평가했다.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 4백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비롯해 2천3백40만원이 시상된다. 입상작은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된다.

 

전통부문

 

△대상=이경화 △금상=나상례 △은상=김옥환 △동상=박갑순 △특별상=김선애 도현덕 △특선 이종분 이은영 김의정 김송이 정유리 한경림 박인숙 김명숙 김영애 백민영 조은실·조계화 유연정 우주연 김지수 김흡영 문경선 한경화 김인숙 김옥녀 이동명

 

현대부문

 

△대상=김연 △금상=변희숙 △은상=한오경 △동상=한옥란 △특별상=박민영 신경자 정은영 △특선=김형린·박춘조 조임분 배정원 이경숙 신순만 윤영선 이옥련 김영옥 설순남 정승희 유경숙 유순옥 유순옥 김만자 김정화 최숙향 김은순 김명숙·김치완 최형준 박선하 송경래

 

문화상품부문

 

△대상=이공주 △금상=배미연·최정화 △은상=박선화·최형준 △동상= 윤장호·김유미 △특별상=김수지·전정은 △특선=윤귀옥 신정은 이하영·박선해 이현덕 이주희·명성은 손둘이 송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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