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첫 날, 가객(歌客) 장사익씨가 우리시대의 삶과 희망을 노래로 들려준다(1일 오후 7시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뛰어난 가창력으로 국악·팝·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며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소리꾼인 그는 전주·전북과 인연이 깊다. 지난 1993년과 1994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참여해 ‘공주농악’과 ‘금산농악’으로 각각 장원을 수상했고, ‘하늘가는 길’(1997) ‘허허바다’(1999) ‘봄바람’(2001) 등 새 소리판을 열 때마다 빼놓지 않고 전주에 자취를 남겼던 그의 여정 때문이다. 도내 대학들의 축제 현장에서, 공연을 끝내고 대학가 막걸리집에서도 그의 흔적이 찾아진다. 그래서 옆집 아저씨같은 인상의 그는 우리에게 더 정겹다.
이번 무대는 ‘꿈꾸는 세상’ ‘여행’ ‘아버지’ ‘낙화’ ‘사랑니 뽑던 날’ 등 새 음반에 실린 노래들로 꾸민다. 삶에 대한 이야기와 세상살이가 그림처럼 들리는 철학적인 노래들. 서정춘·허형만·연제식·신배승 등 시인들의 시에 장사익씨가 흥얼거리며 가락을 붙였고, ‘꿈꾸는 세상’은 그가 살고 싶어하는 세상을 그대로 노래로 엮어 불렀다.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광석씨와 두드림에 얹혀진 정열적인 모듬북 김규형씨, 프리재즈의 대가 트럼펫의 최선배씨를 비롯해 해금 김은영, 타악 강선일, 아카펠라 그룹 The Solist 등이 장사익씨의 소리에 깊은 맛을 더해준다.
문의 063) 270-7845 http://www.jangsa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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