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지역 문화ㆍ역사 찾기문화원들 '열정'

 

지역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보는 문화원들의 열기가 뜨겁다. 완주문화원(원장 구영철)은 ‘완주의 대동놀이’와 ‘완주군 사료집Ⅰ-역사·지리편’을, 김제문화원(원장 김병학)은 ‘성산문화 제15호’와 ‘우리고장 일제 36년사’를 펴내며 전통문화 살리기와 역사 바로 보기에 나섰다.

 

△ 완주문화원의 완주 역사 되돌아보기

 

우석대 조법종 교수와 전주대 변주승 겸임교수가 연구진으로 참여한 ‘완주군 사료집Ⅰ’은 삼국사기·고려사지리지·세종실록지리지·신증동국여지승람·여지도서 등 역사문헌자료와 지리지 자료에서 완주군에 관한 향토사료를 수집해 원문을 싣고, 번역·주석 작업을 병행했다. 고산(高山)에 ‘지진이 일었다’거나 ‘천둥이 쳤다’는 기록이 세종실록 47권 3집 212면과 세종실록 48권 3집 231∼232면, 성종실록 207권 11집 245면, 중종실록 41권 16집 11면, 중종실록 52권 16집 348면, 중종실록 99권 18집 644면 등 여러 곳에 수록돼 있는 것 등 꼼꼼히 살필수록 재미가 커진다. 중요한 문헌이지만 어려운 한문으로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국역한 것도 큰 선물이다.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와 함께 제작한 ‘완주의 대동놀이’는 2003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동안 현지조사를 통해 완주문화의 정체성을 모색한 책이다. 특히 60∼70대 층에서 전승되는 진안좌도풍물과 봉성농악계에 의한 우도풍물의 보급 등 풍물굿의 전승맥락과 봉동씨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자세히 실려 있다.

 

△ 김제문화원의 한 맺힌 역사 보고

 

김제문화원의 향토문화자료집 22번째인 ‘우리고장 일제 36년사’는 조잡한 편집이 흠이지만, 담긴 내용은 충실하고 격의에 차 있다. 1900년대에 한정하지 않고 전북지역의 왜구 침략사와 의병활동, 전투사 등까지 자세하게 실려 있다. 특히 ‘화보로 보는 일제 36년사’ 예순 두 장의 사진에 담긴 지난한 역사는 볼수록 가슴 저리지만, 책의 말미에 실린 김제출신 독립유공자와 애국지사들의 활동내용이 이를 위로한다.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한 고인옥(1879∼1944), 1900년대 초반 의병활동을 한 공사일(1883∼?)을 비롯해 강석린·곽경렬·김광춘·김병수·김병순·김종철·박봉래·박연세·서정천·송시용·유종규·윤석진·이상운·이종희·임병률·장현식·전도근 등이다.

 

‘성산문화’는 시·수필·동화 등 읽을거리가 있는 종합지다. 특히 김제의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초·중·고 학생들의 운문과 산문은 특별한 재미를 안긴다. ‘김제의 판소리문화’를 주제로 한 우석대 정양 교수의 글도 반갑다. 정교수는 모흥갑·서성관·안익화·정정렬·정완섭·김성수 등을 예로 들며 김제 판소리 문화의 주역들을 소개했다.

 

최기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연말 정국 혼란⋯"전북 예산 감액 우려"

국회·정당자치단체 에너지분권 경쟁 '과열'⋯전북도 움직임 '미미'

정치일반전북-강원, 상생협력 강화…“특별자치도 성공 함께 만든다”

정치일반새만금, 아시아 관광·MICE 중심지로 도약한다

자치·의회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북자치도 및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