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사정이 여의치 못해 강당에서 두세 학급이 합반 수업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1950년대 청년교사시절부터 1999년 퇴임까지. 전주 서천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김팽수씨(69)가 ‘70 고개에서 돌아본 나의 교직생활 - 퇴임교원의 눌언록(Ⅲ)’을 펴냈다.
50여년의 교직생활을 마친 선배 교사가 젊은 후배 교사들에게 전해주는 학교와 학생, 그리고 교사의 이야기다. 경험을 바탕으로 수필처럼 엮어 교사들이라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학습지도’ ‘연구수업’ ‘학생평가’ 등 교직생활의 기본부터 부모들의 치맛바람을 차단하고 어린이들의 생활지도 노하우도 공개한다. 특히 ‘교직자세’ 에서는 일반교사와 교감, 담임의 역할 등을, ‘학교경영’에서는 행정실장의 역할과 화목한 직원분위기 조성, 자주적 학급경영권 확립까지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명성황후의 명예회복’ ‘이산가족 상봉’ ‘NGO 활동’ ‘화장실 문화’ ‘노년의복지’ 등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펼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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