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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영화제 관객 분석, "독립영화, 표현의 다양화 필요"

제4회 전주시민영화제에서 상영돼 관객들로부터 호평받은 독립영화 '정거장'(감독 장미경)과 '이제 대한민국의 반란이 시작된다'(감독 송원근, 오른쪽) ([email protected])

 

“독립영화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영화다”.

 

제4회 전주시민영화제 조직위(위원장 조시돈)가 시민영화제 기간 관객 1백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북지역 관객들은 독립영화의 가치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영화’(57.6%)로 꼽았다. 이는 ‘이미지의 상상·실험 영화’(19.4%)나 ‘상업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화’(13.2%)라는 인식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서도 ‘다루는 내용의 차이가 크다’는 응답이 53.5%로 ‘제작비의 많고 적음’(7.6%)을 떠나 영화에 무엇을 담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국독립영화의 흐름을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방식의 표현을 추구해야 한다’가 54.2%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 대중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30.6%) 등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을 꾀하는 영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영화에 대한 느낌은 ‘신선하다’(58.3%)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27.1%)는 의견도 많았다.

 

독립영화 활성화 방안은 ‘홍보활동 개발’(42.4%), ‘독립영화상영관 확대’(24.3%), ‘안정적인 배급구조’(19.4%) 등 다양한 답변이 있었다. 전북지역에서 활성화 방안에서는 ‘독립·단편영화제의 활성화’(38.9%)와 ‘지역미디어센터 개관’(26.4%)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역 미디어센터가 기반을 잡고, 시·도의 재정적인 지원이 있어야 지역 독립영화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북에 거주하는(84.7%) 20대(79.7%) 대학생(77.8%)이 가장 많이 참여했다. 전체 대상자 중 독립영화를 본 관객은 77.1%였으며, 이들은 영화제(44.4%)와 방송(41%)을 통해 많이 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전주시민영화제는 지난 17일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주시네마에서 열린 올해 영화제의 총 관객은 2천3백81명이며, 이 중 유료관객은 7백47명(입장수입: 2백29만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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