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궁금하면 끝까지 붙잡고 알아내는 것. 그것이 전북에서 시사 프로그램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작가 김정수씨(43)가 전주문화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인 '김정수의 시선집중'(전주문화방송·연출 유판수) 진행을 맡은 것은 지난 3월부터다. 매일 아침, 생방송 시간 맞추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아직은 새내기. 전화로 관계자를 연결해 진행하는 프로여서 예정된 출연자와 통화가 되지 않을 때면 식은땀이 한 주먹도 넘는다. 준비된 멘트를 바꾸기 위해 이런저런 궁리. 그래도 지난밤 스크랩해 둔 신문이 큰 도움이다.
"첫 방송을 하고 못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사물을 더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보는 시각도 필요하겠지요.”
진행을 맡은 후 그의 일상은 변화가 많았다. 마니아를 넘어 '마라톤 전도사'였던 그가 매 달 뛰던 거리를 줄일 정도. 늦잠 자는 습관이 고쳐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마음 편한 술자리가 줄어든 것은 최대의 '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욕심이 많다. 정치부터 문화까지 주제 선택의 폭이 넓고, 인터뷰 대상도 서울과 강원도 등 전국이다. 모두 전북에서 시작해 확대된 것. 동계올림픽과 유치와 관련해 전북과 강원도의 관계자를 같은 전화선으로 연결시키는 것 등이다. 그래서 연출과 작가, 진행자는 빠른 정보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교류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순수하게 전북의 현안만으로 꾸리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전북이나 전국의 쟁점이 같은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좀 더 찾아보면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소재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들어보면 알 일이다. (월∼토, 매일 오전 8:35~9:00 AM 855K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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