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파업 일주일째인 16일 택시와 금속노조가 파업에 가세하는 등 노동계가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택시와 금속노조 파업후 각 단위노조별 출정식을 갖고 오후 3시부터 정읍시청 광장 앞 도로에서 노조원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노조원들은 이날 집회에서 정읍시청 환경미화원 정리해고 및 민간위탁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은 시청 안으로 진입을 막으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한편 계란과 돌멩이를 투척하는 등 최초 다소 과격적인 시위를 벌였으나 전체적으로 큰 충돌은 없었다.
전북경찰은 이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8개 중대 9백여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고,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활주로 인근에서 집결해 정읍으로 향한 전북 민주택시노조연맹 소속 69대의 차량 중 46대를 제일고교 인근에서 저지했다.
민주노총은 정부와 사측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9일 2차 집중투쟁때 전 노조원이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차 집중투쟁 때에는 금속산업연맹이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실제 연맹내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잇따라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등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병원과 택시, 금속 노조의 교섭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올 하투(夏鬪)는 이달 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전북 금속노조는 4시간 경고파업을 실시했고, 9개사의 전북 택시노조는 이날 하루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병원 노사도 지난 15일 밤샘 마라톤 협상에 이어 16일 오후 대표교섭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주40시간 근무제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난항을 거듭했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은 외래환자의 진료차질 및 수술 축소가 지속됐다.
한편 택시노조는 이날 △유류 부가세 경감분 전액 지급과 택시요금 인상계획 백지화 △유류비 사업자 전액부담 법제화 △사납금 폐지를 위한 전액관리제 강화 입법 △법인택시 증차 동결 및 부제 단축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도 손배·가압류 금지와 최저임금 76만6천1백40원 보장, 구조조정시 노사합의, 임금인상(기본급 12만5천원)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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