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파업 8일째를 맞은 병원 노사간 교섭이 극한 대치 양상에서 대화 분위기로 급반전된 가운데 전북 보건의료노조원 7백50명이 도내 3개병원의 산별교섭 참여를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전북 보건의료 노조원 7백50명은 각각 2백50명씩 나뉘어 이날 오후 1시부터 익산과 전주 원광대한방병원과 정읍 아산병원 로비에서 해당 병원의 산별교섭 참여를 촉구했다.
이번 농성은 지난 15일 5백여명의 노조원이 항의방문한 이후 병원측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재개됐다.
이 가운데 전북대병원과 원대병원 등지에서는 파업 장기화로 인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여전히 큰 불편을 겪었으나 서울에서 대화 분위기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북대병원 입원환자 김모씨(54)는 "이날 오전 노동부의 주선으로 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던 노사양측의 실무대표들이 대화에 나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환자와 시민이 더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파업이 철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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