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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조미애 시인의 '나도 남의 꿈에'

 

나도 남의 꿈에 가는구나

 

남들만이 슬그머니

 

내 꿈속을 다녀가는 줄 알았는데

 

이승 떠나기 전날

 

밀려 온 흑빛바다 물 따라 와서

 

두리번거리며 기웃기웃 하다가

 

그래도 세상에 재미진 것 하나 남은 것인지

 

조용히 금새 다녀오마고

 

꼭 다시오마고 그렇게

 

말하고서 물 따라 간 사람.

 

/조미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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