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이름조차 생소한 나라에서 문화의 장벽과 언어의 장벽. 그리고 영적, 육체적으로도 쉽게 지칠 수 있는 현지에서의 선교활동.
86년 선교회 창립총회를 갖고 그해부터 세계 복음화를 위해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한 뒤 현재까지 71개국에 2백58명의 선교사를 파견해온 바울선교회의 선교사들이 모두 한자리에 함께했다.
바울선교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교회가 운영하는 김제만경청소년수양관에서 71개국 2백8명의 선교사와 가족 2백여명 등을 초청, 영성수련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1백91명의 선교사 자녀를 위한 수련회도 갖는다.
바울선교회는 전주안디옥교회 이동휘목사가 교회 개척 당시부터 세계복음화를 위한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 교회재정의 60% 이상을 선교사역에 쓰기로 결정한 뒤 초교파적으로 결성한 선교단체로써 전주에 본부를 두고 86년 첫 선교사 파송 이후 지속적으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선교사 영성수련회는 현지에서의 선교활동에 마음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친 선교사들의 재충전 기회. 아울러 선교사 자녀에게도 필요하여 자녀 수련회도 마련됐다. 수련회를 통해 선교사들의 재충전은 물론이고 선교의 전략적인 면도 같이 나눔으로써 효과적인 선교사역에 임하도록 하는 자리.
이번 바울선교사 수련회에서는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를 주제로 선교하는 교회 개척, 현지인 선교사 파송 등 사역정책을 제시한다.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선교하는 교회로 시스템을 구축해가고, 현지인들을 교육시켜 현지선교에 나설 수 있는 방안들이다.
바울선교회는 이미 브라질에서 9명을 훈련시켜 모잠비크와 앙골라 그리고 파라과이로 파송하는 등 현지인 선교사 파송 사역이 몇몇 나라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울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모든 나라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바울선교회 한도수 본부장은 "선교사들은 오지에 가서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쳐 있어서 4년에 한번씩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한 자리다. 또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어떻게 사역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선교사역의 전략적 교류 등도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한편 바울선교회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김제시 만경청소년수양관에서 '21세기에 주어진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청년·대학생을 대상으로한 선교전주2004 대회를 개최한다. 1992년부터 4년마다 열리는 선교전주대회는 바울선교회가 소속 선교사들의 '영성 케어'를 목적으로 시작한 영성수련회가 계기가 됐으며 국내외 목회자의 강연과 선교사들의 생생한 간증 등이 어우러진 호남지역 최대의 선교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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