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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아침]박성우 시인의 '삼학년'

 

미숫가루를 실컷 먹고 싶었다

 

부엌 찬장에서 미숫가루통 훔쳐다가

 

동네 우물에 부었다

 

사카린이랑 슈가도 몽땅 털어 넣었다

 

두레박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미숫가루 저었다

 

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

 

/박성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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