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향 가득한 전주덕진공원에서 연꽃의 향기와 기품을 주제로 한 예술제가 펼쳐진다. 사단법인 전주예총(회장 최무연)이 31일과 8월1일 양일 간 ‘연향 속에 꿈과 희망을’을 주제로 마련한 제11회 전주연꽃예술제.
전주팔경의 하나인 덕진공원 연꽃의 장관과 전주의 문화예술을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며 화합의 장을 만드는 행사. 전국에 연꽃을 주제로 한 축제들이 서너 곳 있지만, 전주연꽃예술제는 가장 오랜 연륜을 자랑하며, 전주예총 산하 예술단체들이 각각의 예술혼을 발산하는 자리여서 더 의미가 있다.
올해 마련된 행사는 전주예총 산하 10개 단체 중 9개 단체가 참가해 꾸민다. 각각의 행사마다 연꽃을 테마로 한 것이 특징. 문인협회의 연꽃을 주제로 한 ‘시 낭송회‘와 음악협회의 ‘연향 속 음악회‘, 연예협회의 제6회 연꽃주부가요제, 사진작가협회의 제11회 연꽃아마추어사진공모전, 미술협회의 연꽃페이스페인팅 및 초상화 그리기 행사 등이다. 국악협회와 무용협회는 연꽃과 함께 하는 우리의 소리 공연을 함께 준비했다. 연극협회와 영화인협회의는 각각 뮤지컬 ‘싸우지 맙시다’와 영화상영으로 시민을 만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건축협회는 올해 말 건축전시를 별도의 행사로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연극협회가 마련한 뮤지컬 ‘싸우지 맙시다’(연출 정진권)가 눈길을 모은다. 고(故) 박동화씨가 쓴 이 작품은 지난 1967년 ‘두 주막’이란 이름으로 초연, 전국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류장영씨가 연출을 맡아 재 공연된 1993년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났다. 극단 창작극회 단원 10명이 출연한다.
전주예총 김성수 사무국장은 “예술제의 본 의미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까지 치러진 부대행사를 대부분 없앴다”며 “프로그램은 연꽃예술제가 전주를 대표하는 여름 관광문화축제로 승화되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초 개편된 새 집행부가 처음 기획한 행사인데다 지난해보다 1천만원이 증액된 2천6백만원의 예산으로 치러지는 행사인데도, 도내 보컬그룹이 참가하는 ‘폭풍음악회’ 등을 제외하면 예년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게 없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전주예총은 이 달 초 전주덕진예술회관 지하에서 전주종합경기장 1층 건물(옛 전주시립교향악단 사무실)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063)252-9488 http://www.arts.or.kr
행사일정표
행사명/ 날짜·시간/ 장소/ 공연단체
○ 연꽃과 함께하는 에버그린 페스티벌/ 31일 오후 6시/ 야외특설무대/ 에버그린밴드
○ 개막식/ 31일 오후 7시20분/ 야외특설무대/ 전주예총
○ 연향속의 음악회/ 31일 오후 7시40분/ 야외특설무대/ 음악협회
○ 연꽃과 함께하는 불꽃놀이/ 31일 오후 9시/ 덕진공원일원/ 선수화약
○ 영화상영/ 31일 오후 8시30분/ 후문주차장/ 영화인협회
○ 아코디언공연/ 1일 오후 2시/ 야외특설무대/한국아코디언협회 전주지부
○ 제6회연꽃주부가요제/ 1일 오후 3시/ 야외특설무대/연예협회
○ 연꽃과함께하는우리의소리/ 1일 오후 5시/ 야외특설무대/국악협회,무용협회
○ 연꽃을주제로한시낭송/ 1일 오후 6시/ 야외특설무대/문인협회
○ 뮤지컬 ‘싸우지 맙시다’/ 1일 오후 7시30분/ 야외특설무대/연극협회
○ 폭풍음악회/ 1일 오후 8시30분/ 야외특설무대/전주예총
○ 제11회연꽃아마추어 사진공모전/ 31일·1일/덕진공원일원/사진작가협회
○ 연꽃 페이스페인팅 및 초상화 그리기/ 31일·1일/덕진공원일원/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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