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ard를 ‘프랑카드’로 읽으면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날림의 이미지’가 떠올라요. 일회용 ‘프랑카드’로 도배된 거리의 이미지는 사실 한국사회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이 됐습니다.”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신석호씨(41)가 대안공안 풀 지역부문 기획초대 프로그램에 초대됐다.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관훈동 대안공간 풀)
“플래카드는 거리의 재현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것들을 낱낱이 발가벗겨 놓을 생각입니다. ‘프랑카드의 사원’ ‘프랑카드의 모텔’ ‘프랑카드의 욕망’ ‘프랑카드의 유혹’ ‘프랑카드의 좌절’ 같은 것들이지요.”
거리를 도배하고 있는 플래카드를 전시장으로 옮겨온 작가는 소비사회의 욕망을 지적한다. 신씨는 “플래카드가 보여주는 과잉의 풍경은 거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 안에도 묻어있다”고 고백한다. 도시의 부산한 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키 작은 집들이 있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있고, 산과 강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관람객들의 몫이다.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개인에 대한 반성과 고백적 작업을 보여온 신씨는 군산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신씨가 참여한 기획초대 프로그램은 대안공간 풀이 심사, 2주간 전시와 창작지원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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