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달빛을 등지고 있는 무희의 몸짓이 애틋한 밤이다. 전통가락에 실린 고운 몸짓은 옛 사람들의 숨결이 살아있어 더 아름답다.
스물세번의 무대를 열어온 전주전통문화센터 ‘우리 춤의 숨결’이 전라도의 춤꾼들을 초대한다. 7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개관 2주년 특별공연 ‘전라도의 예인들’.
전통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에는 김광숙(전북도립국악원 무용부 교수·궁중무 정재 1호 진안금척무 기능 보유자) 문정근(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단장·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계현순(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안무자) 정은혜(충남대 교수·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 고명구씨(익산무용협회 지부장)씨가 오른다.
김교수는 예의녀를 통해 전해져 온 ‘예기무’를 선보인다. 김교수의 요염한 몸짓과 자태가 멋을 더하는 춤.
문단장은 한국무용 특유의 정·중·동의 정수가 살아있는 ‘이매방류 승무’를, 계씨는 역동적인 춤사위의 ‘신칼무’를 춘다. 다양한 춤 형태가 합쳐져 단아함과 활달한 공간미를 가지고 있는 정교수는 느림에서 빠름으로 이어지는 산조춤을 풀어놓는다.
호남의 자연과 어우러진 인간의 몸짓을 표현한 호남산조는 흩어진 가락을 모아서 만든 즉흥형식의 가락이다. 여인네들의 여한을 담아 인고와 고요함을 잉태한 치맛자락을 따라 고씨가 ‘호남산조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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