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탈선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어른들 역시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능 1백일 앞두고 수능생들의 통과의례가 돼버린 백일주(百日酒), 즉 청소년들의 음주문화를 바꿔보겠다는 작은 실천이다”.
백일주 문화 근절을 위해 7년째 '수능 D-1백일'에 문화콘서트를 열어오고 있는 기독교청소년선교단체 ‘아름다운 나라’ 최규림대표(35).
지난 96년 창립한 '아름다운 나라'는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1백일이 되는 이번 주말 7일과 8일 이틀동안 오후 7시 전북학생회관에서 '수험생을 위한 워십 101&101 콘서트 쉼'을 마련한다.
7일에는 1백50여명의 전주지역 고등학교 기독동아리 연합인 콰이어 등이 출연해 찬양음악예배형식으로, 8일에는 종교적인 색채를 대신해 순수한 문화공연 중심으로 수험생들을 찾아간다.
음주문화 대신 문화콘서트로 입시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잠깐의 휴식을 전하겠다는 게 단체의 행사취지. 그러나 행사준비와 후원 등은 만만치않다. 1백여명이 넘는 출연자들이 함께 연습할 공간이 없어 교회를 옮겨 다니며 호흡을 맞춰야 했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부담은 행사에 들어가는 적잖은 경비.
최대표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갈수록 후원도 줄어드는 것 같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행사에 대한 어른들의 무관심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7년째 매년 콘서트를 열고 있는 아름다운 나라 덕분에 올해에는 서울과 광주에서도 같은 행사가 마련된다. 전주 콘서트의 기획의도에 동참하는 지역 기독교인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
최규림대표(35)는 "주말 콘서트에 입시에 지친 수험생들이 참가해 문화와 종교적 힘으로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83-7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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